"재단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용산병원 이전문제가 해결되는 대로 규모확대과 더불어 인재확충에 나설 계획입니다"
중앙대의료원의 새로운 수장에 임명된 김성덕 의료원장은 5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향후 병원의 발전계획을 이같이 요약했다.
최근 용산병원 이전문제가 불거지면서 발전이 다소 늦춰지는 것 처럼 비춰졌지만 큰 그림으로 본다면 오히려 잘된 일이라는 설명.
김성덕 의료원장은 "지금 용산병원은 40억에 가까운 임대료를 내고 있었고 외형이 노후해 시설과 장비 확충에도 어려움이 있었다"며 "별관으로 이전하게 되면 보다 좋은 건물과 시설속에서 병원의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대의료원은 용산병원의 빠른 이전을 위해 병원의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
김 의료원장은 "용산병원이 이전할 별관공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올해 안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년 상반기 중에 용산병원 이전작업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며 "통합된다는 설이 많지만 분명한 것은 이전이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의료원은 1월 중순부터 총괄위원회 산하에 진료 및 공간조정, 행정조정, 교육수련, 물품관리, 의료장비 및 의료소모품 등 5개 부문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이전작업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용산병원이 이전할 별관도 공사가 한창이다. 지상 10층에 연면적 1만1691㎡(약 3500평) 규모로 지어지는 별관은 현재 용산병원에서 운영중인 병원보다 20병상이 작은 320여개 병상이 배치될 예정이다.
김성덕 원장은 "용산병원의 시설과 인력 모두 별관으로 이전하게 될 것"이라며 "소문과 같은 구조조정 등의 부분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몇번의 검토를 거쳤던 새병원 건립사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재단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기 때문.
이에 따라 현재 중앙대 캠퍼스 설립이 추진중인 하남시에 병원을 짓는 방안도 다시 한번 힘을 받고 있다.
김성덕 원장은 "용산병원 이전문제가 마무리되면 새병원 설립 등 규모확장도 도모할 예정"이라며 "재단에서도 적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만큼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하남시도 검토는 하고 있지만 확답을 하기는 힘들다"며 "이번달 내로 중대의료원의 장기적이고 구체적인 계획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