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내에서 담배를 못 피우게 할 경우 금연의지가 높다는 흥미로운 조사결과가 나왔다.
국립암센터 명승권(가정의학과 전문의) 연구팀과 캘리포니아 버클리 대학 모스코위츠 박사팀은 10일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에서 이같은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2004년 전화 인터뷰로 시행된 캘리포니아 한국계 미국인 담배사용 조사(CKATUS) 데이터를 이용했다.
총 2545명의 응답자 중 387명의 남성 흡연자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가정 내에서 담배를 못 피게 한 경우가 있었던 흡연자가 자유롭게 흡연할 수 있었던 흡연자에 비해 금연의지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았다.
또한 50세 이하 현재 나이보다 50% 이상의 기간 동안 미국 내 거주한 경우, 미국문화에 동화된 경우, 가정 내 다른 흡연자가 없는 경우 금연할 의사가 높았다.
제1저자인 명승권 전문의는 “이번 연구결과는 가정 내에서 금연하는 규칙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미국 문화에 동화된 사람일수록 금연할 의지가 높다는 것은 사회적 혹은 문화적 환경요인 또한 금연의지와 관련이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책임저자인 모스코위츠 박사는 “일정한 한 시기의 자료를 이용한 단면연구이기 때문에 두 요인의 인과관계를 명확히 밝히는 데는 한계가 있지만 향후 가정 내에서 흡연을 금지하는 규칙이 흡연자들의 금연성공에 영향을 미치는 지에 대한 연구의 기초자료로서 의의가 있다” 고 강조했다.
이번 논문은 SCI 등재 국내영문저널인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 최근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