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이 지난해 홀로 두 자리수 증가세를 기록하며, 전체 요양기관 수가 8만개소를 넘어서는데 일조를 했다.
반면 의원급 의료기관 증가율은 1.9%에 불과했는데 외과, 산부인과 등은 기관 수가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직무대리 이동범)은 16일 2009년말 기준으로 건강보험 요양기관 및 의료인력 현황 등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먼저 전체 요양기관 수는 2008년 12월말 7만8461개소에서 2009년말 8만270개소로 처음으로 8만개소를 돌파했다. 이는 2004년 7만개소를 돌파한지 5년만에 1만개소가 증가한 것이다.
요양기관 종별로는 요양병원이 690개소에서 777개소로 12.6%가 늘어 유일하게 두자리수 증가세를 보였다.
이어 병원이 1193개소에서 1262개소로 5.8%, 치과병원이 168개소에서 183개소로 8.9%로 늘어난 반면 의원은 2만6528개소에서 2만7027개소로 1.9%, 약국은 2만833개소에서 2만1015개소로 0.9% 늘어나는데 그쳤다.
입원실 병상 수는 2만3404개가(5.0%)가 증가한 총 49만5701개로, 특히 요양병원(17.7%), 병원(5.1%), 종합전문(4.7%), 에서 증가현상을 보인 반면, 의원(1.2%)과 종합병원(0.03%)은 감소현상을 보였다.
이와 함께 의원급 의료관의 경우 표시과목에 따라 증가/감소세가 확연히 드러났다. 마취통증의학과(615개소→651개소, 5.9%), 이비인후과(1880개소→1946개소, 3.5%) 등이 늘어난 반면 외과(1049개소→1032개소, 1.6%), 정신과(751개소→743개소, 1.1%), 산부인과(1669개소→1628개소, 2.5%) 등은 기관 수가 감소했다.
심평원은 이번 분석결과와 관련 "기관수와 의료인력의 증가가 소규모 의원급보다는 규모가 큰 병원급이상의 종별에서 두드러지게 높게 나타났다"면서 "집단개원 및 시설투자 등에 따른 규모의 경제효과 현상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