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다빈치로봇수술센터(소장 김청수)가 다빈치로봇수술 1000례를 달성했다.
서울아산병원은 2007년 7월 전립선암 수술을 시작으로 2009년 말까지 1020건의 다빈치를 이용한 로봇수술을 시행했다.
그 중 전립선암, 신장암 등의 수술 건수가 670건으로 65.6%를 차지해 비뇨기계암 수술 분야에서는 대표적인 표준 치료법으로 정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같은 기간 동안 흉부외과 수술 193건, 갑상선암 등의 외과 수술 157건을 시행했다.
전립선암의 경우, 수술부위가 골반 안쪽 깊숙한 좁은 공간에 위치해 집도의의 시야가 잘 보이지 않고 전립선 주변에는 발기나 배뇨에 관계된 많은 신경들이 모여 있어 섬세한 미세수술이 필요한 암으로 알려져 있다.
전립선을 절제한 뒤에도 신경을 건드리지 않으면서 방광과 요도를 이어야 하는데 수술부위가 잘 보이지 않아 신경을 건드릴 경우 요실금이나 발기부전 등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다.
일반 개복수술시 발기부전 등의 후유증에서 회복되는 기간이 6개월~1년 이상 걸리는 반면, 로봇수술은 출혈과 감염 신경보전 회복기간이 평균 20~30% 정도 짧아졌다.
실제로 서울아산병원에서 수술 받은 전립선암 환자의 연령분포를 분석해 보면, 로봇수술로 전립선암을 수술받은 환자 총583명 가운데 65세 이하의 환자가 287명으로 49.2%를 차지하고 있다.
이같은 결과는 성기능을 유지하고 발기부전을 우려하는 연령층에서 로봇수술을 선호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이다.
김청수 소장은 “로봇수술은 수술 후 환자 회복이 빠르고 정교한 수술이 가능한 장점이 있지만 이러한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기존 방식의 풍부한 수술경험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아산병원 다빈치로봇센터는 4월부터는 3차원 영상을 보면서 수술이 가능한 최첨단 다빈치 시스템을 도입해 지금의 수술영역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서울아산병원 다빈치로봇수술센터는 19일 ‘다빈치로봇수술 1000례 기념심포지엄’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