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용성형 개원가를 중심으로 PRP(자가혈 피부재생술)시술이 급증하고 있다.
자가혈 피부재생술은 환자 본인의 혈액을 원심분리, 추출해 낸 혈장을 원하는 부위에 주사하거나 도포하는 시술법으로 부작용이 없고, 별도 비용없이도 시술이 가능해 개원의들이 손쉽게 진료에 도입하고 있다.
19일 개원가에 따르면 앞서 화상환자의 상처 개선 및 성형외과에서 지방이식에 주로 사용됐던 시술법이었지만 최근에는 피부과에 이어 안과에서도 적용하는 등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자가혈 피부재생술이 가장 흔히 적용되는 곳은 피부·성형 관련 개원가. CO2프락셔날, 프락셀 레이저 등 레이저시술 후 PRP를 실시해 피부 재생력을 높여주고 성형수술 후 지혈을 돕고자 사용된다.
또한 최근에는 라식 안과 및 치과에도 자가혈 피부재생술이 도입, 환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A피부과 관계자는 "피부톤 개선과 주름치료에 효과가 높아 환자 치료에 적용하고 있다"며 "특히 레이저 시술 후 재생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평가했다.
A안과의원은 'PRP라섹'이라는 이름의 시술을 개발, 기존의 라섹수술에 PRP를 접목하고 이와 관련 임상효과에 대한 연구도 시작했다.
A안과의원 관계자는 "라섹수술에 적용한 결과 수술 후 통증경감에 기대이상의 효과를 보였다"며 "벌써부터 환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기 시작해 문의전화도 상당하다"고 전했다.
반면, PRP시술에 대해 회의적인 목소리도 있다.
시술 자체는 별다른 부작용은 없기 때문에 크게 우려할 바는 아니지만 효과에 대해서는 의문이라는 게 일각의 지적이다.
피부과의사회 관계자는 "레이저 장비를 구입할 필요가 없어 비용 대비 가치가 높지만, 1회 50~60만원씩 받으면서 할만큼 효과가 있는 시술인지에 대해서는 공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한 성형외과의사회 관계자는 "다만, 자가혈을 이용한 시술이므로 부작용에 대한 우려는 없어 이를 제재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며 "효과를 입증하려면 체계적인 임상연구가 이뤄져야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