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집행부의 적극적인 홍보 노력에도 불구하고 내과와 가정의학과 개원의는 약제비 절감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해영 각과개원의협의회장은 23일 메디칼타임즈와의 전화통화에서 이날 저녁 의협 동아홀에서 열린 각개협 회장단 회의 결과를 설명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윤 회장에 따르면 회장단은 약제비 절감대책, 시장형실거래가제도, 리베이트 쌍벌죄 등 현안을 집중 논의했다. 참석대상 19명 중 17명이 참석할 정도로 높은 관심도를 반영했다.
우선 약제비 절감 대책과 관련, 약 처방이 많은 내과와 가정의학과 쪽에서 입장 표명이 있었는데,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할 것이라는 견해를 피력했다.
윤 회장은 "내과와 가정의학과에서는 일단 회의적이다. 성공하기도 어렵지만 성공한다고 하더라도 그 혜택이 미미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약제비 절감 보다는 건보재정의 전체 파이를 키워야 한다는데 의견이 모아졌다고 덧붙였다.
윤 회장은 "약제비 절감은 그간 의사들이 비싼 약을 일부러 썼다고 자인하는 행위가 될 수 도 있다는 우려도 있었다"고 말했다.
정부가 10월부터 시행키로 한 시장형실거래가제도와 관련해서는 일부에만 혜택이 돌아가고 자칫 성분명 처방으로 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많았다. 쌍벌제에 대해서도 정부가 자꾸 의료계를 옥죄려 하는데 대해 우려하고 한탄했다고 윤 회장은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또 의사협회의 명칭 변경 추진에 따른 대개협 개칭 논의가 있었지만 별다른 결론을 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