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병원 흉부외과 송명근 교수가 자신이 개발한 CARVAR(종합적 대동맥근부 및 판막 성형) 수술에 대해 의학계로부터 혹독한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은 최근 복지부에 CARVAR 수술 이상반응과 수술사망률이 기존 수술보다 크게 높다며 시술 잠정 중단을 요청하고 나섰다.
그러자 송명근 교수는 보건의료연구원의 주장이 터무니 없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자신이 CARVAR 수술을 받은 환자 713명의 명단을 보건의료연구원에 제출했음에도 불구하고 127명의 자료에 대한 분석 결과만 제시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보건의료연구원이 복지부에 시술 잠정 중단을 요청하면서 기존 수술법과 CARVAR수술을 비교했을 때 사망률과 합병증 등에서 어떤 유의한 차이가 있는지를 제시하지 않으면서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CARVAR 수술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검증하는 실무위원회의 위원들이 중립적인 전문가들로 구성된 것인가에 대해서도 논란이 수르러들지 않고 있다.
신약이든 신의료기술이든 환자의 안전을 위해 의학계가 철저히 검증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다.
그러나 송명근 수술법 논란을 보면서 아쉬운 것은 룰이 없다는 것이다.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검증방법을 제시하고, 이에 따라 검증이 이뤄진다면 논란을 최소화하면서 환자들의 불안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지금이라도 보건의료연구원은 송명근 수술법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어떤 잣대로 검증할 것인지 분명히 하고, 근거중심의학을 정착시키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