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이 공수병 발생의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이종구)는 4일 동물에서의 광견병 발생이 2008년 이후 영서지역에 비해 영동지역에서 현저하게 증가하는 양상을 보인다고 밝혔다.
국내 광견병은 축산부서의 방역대책 및 미끼예방약 살포사업 등의 효과로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2008년 강원도 지역 내 13건이 발생한 데 이어 2009년에도 18건이 주로 강원도 영동북부지역인 속초시, 인제군, 고성군에서 발생했다.
월별 발생 현황을 볼 때 야생동물이 겨울철 먹이가 부족하였다가 날씨가 풀리면서 민가에 자주 출몰하는 때인 동절기와 봄철에 다발한다고 질병관리본부는 말했다.
공수병 발생현황을 보면, 2004년 1명 발생 이후 2005년부터 현재까지 환자 발생은 없으나, 공수병 위험지역인 강원 및 경기 지역에서 동물로부터의 교상 건수는 매년 증가추세로 2009년은 전년 대비 8.1% 증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위험지역의 공수병 예방을 위해 등산객과 산간 거주 주민은 야생동물이나 가축 및 애완동물에게 물리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할 것과 교상을 당했을 시 즉시 가까운 보건소에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현재 경기도와 강원도 지역에서는 백신 및 면역글로블린이 비축되어 있으므로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다고 본부측은 설명했다.
또한 국외여행시 각종 동물에 교상을 당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교상을 당했을 경우 즉각 교상 부위를 비누로 충분히 세척하고 외상치료를 받도록 하며, 가능하면 현지에서 즉시 교상과 관련하여 공수병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입국 후 공수병 잔여접종에 대한 백신 구입절차는 국립의료원 감염내과에서 처방을 받아 한국희귀의약품센터를 방문하여 구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