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0대 한의사협회장에 당선된 김정곤 회장은 1일 취임식에서 이같이 말하며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김 회장은 "현재 한의학은 흥망성쇄의 기로에 서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늘 저를 이자리에 세워준 것은 현재 한의학의 위기상황을 젊고 실천력이 강한 저에게 거는 기대가 크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그 기대에 부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학교, 병원, 한의원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자문위원회를 만들고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해결책을 모색해나가겠다"며 "원로 선배들은 물론 갓 졸업한 후배들과 소통하는 한의협이 될 수 있도록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또한 그는 "최근 한의학은 건강보험 확대적용에서 외면받고 현대 진단기기의 사용제한과 의사들의 불법 침시술로 한의사의 입지는 나날이 좁아지고 있다"며 "우리 모두 변화를 두려워하며 미래에 대한 준비를 하지 못했는데 이제 시대의 요구와 시대의 변화에 부흥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최근 후배 한의사들이 파산선고했다 신용불량자가 됐다는 소식을 들을 때 마다 선배로서 한없는 부끄러움을 느끼고 책임감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무엇보다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100년을 여는 한의학 혁명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김현수 전 회장은 ▲한의학과 관련된 전문의 양성 ▲21세기에 맞는 한의과대학 교육의 혁신 ▲국민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한의학이 되기 위한 선도적인 학제 연구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한의학 등을 신임집행부가 반드시 챙겨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이어 "국민의 사랑을 받고 신뢰받아 세계속의 한의학이 돼야한다"며 "어려운시기 회장직을 맡게된 김정곤 회장에게 격려를 보낸다"고 말했다.
한방병원협회 신준식 회장은 "방송에서 지속적으로 한약을 먹으면 간이 안좋아진다던지, 중금속이 검출된다는 등의 내용이 비춰지면서 한약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 나빠졌다"며 "한의학도 근거중심의학으로 나아가 많은 논문을 발표하고, 한의학의 우수성에 대해 알리는 노력을 이어가야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의사들과도 싸울 게 아니라 모두 끌어안고, 한약의 우수성을 느끼도록 해야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