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B형 간염치료제 '세비보'(텔미부딘)의 치료 성과 예측가능성 및 높은 e항원 혈청 전환율과 관련된 임상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높은 e항원 혈청 전환율은 간경변증 발생 감소 및 치료 중단 가능성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최근 대구에서 열린 '2010년 대한간학회 춘계학술대회 위성 심포지엄'에서다.
간염 치료의 세계적 대가, 독일 프랑크푸르트 J.W. 괴테 대학병원의 스테판 조이젬 교수는 이번 심포지엄에서 세비보의 치료 성과 예측 가능성과 높은 e항원 혈청 전환율에 대해 발표했다.
조이젬 교수는 텔비부딘과 라미부딘을 비교해 텔비부딘의 효과를 증명한 대규모 임상시험, 글로브 스터디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치료 시작 후 24주째의 바이러스 억제효과가 이후 치료 성과를 예측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예측인자라고 밝혔다.
텔비부딘으로 치료를 받은 환자(e항원 양성)의 4년째 치료 성과를 보면, 바이러스 억제효과(PCR-negativity)가 76%, 간수치(ALT) 정상화도 87%로 높다.
그러나 이중 치료 시작 후 24주째에 높은 바이러스 억제효과를 보인 환자군은 바이러스 억제효과가 88%, 간수치(ALT) 정상화도 89%로 더욱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치료 효과 예측 가능성과 함께 조이젬 교수가 주목한 부분은 바로 e항원 혈청 전환율이다.
발표에 따르면, 글로브 스터디와 015 스터디의 연장연구 결과 텔비부딘의 4년 누적 e항원 혈청 전환율은 54%로 나타났으며, 이중 24주째 바이러스가 억제된 환자군에서는 무려 66%에 달했다.
또한 텔비부딘 치료 중 치료 성과가 좋아 치료를 중단한 61명의 환자를 추적 조사한 결과, 82%인 50명의 환자에서 2년이 넘는 기간 동안 e항원 혈청전환 상태가 유지됐다.
조이젬 교수는 "30대 이하에 e항원 혈청 전환이 이루어질 경우 4%만 간경변증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있는 반면 40세 이상 일 경우 43%에서 발생한다는 연구가 있어 더 빠른 시기에 e항원 혈청전환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CHA 의과학대학 임상연구소장 황성규 교수도 "만성 B형 간염 치료최신 가이드라인에서는 단기 치료의 목표로 e항원 혈청 전환을 제시하고 있다"며 "e항원 혈청 전환은 치료 중단의 가능성을 제시하기 때문에 환자들에게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