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지역 허혈성 심장질환 사망률이 지속적으로 증가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대병원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센터장 박종춘 교수)는 통계청의 광주·전남지역 심뇌혈관질환 사망자료를 분석한 자료집을 발간했다.
이번 사망통계 자료집은 1993년부터 2008년까지 최근 16년간 이 지역의 심뇌혈관질환 사망 추이를 잘 보여주고 있으며, 광주·전남 모든 지방자치단체의 심뇌혈관질환 사망건수 및 사망률을 자세히 분석해 비교·제시하고 있다.
광주·전남에서 허혈성 심장 질환(심근경색, 협심증 등)으로 인한 사망자수는 1993년 408명에서 2008년 926명으로 2배 이상 늘었다.
허혈성 심장 질환 조사망률(인구 10만명당)은 1993년 광주 7.8명, 전남 13.8명(전국 12.5명)에서 2008년 광주 19.7명, 전남 33.6명(전국 25.7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지역간 인구 구조의 차이를 보정한 허혈성 심장 질환 표준화 사망률을 비교한 결과 2008년 광주는 16개 시·도 중 10위를 차지했으며, 전남은 14위를 차지해 타 광역시와 비교할 때 비교적 낮은 수준이었다.
시군구별 허혈성 심장 질환 표준화 사망률(2005~2008)은 광주 북구, 진도군, 담양군, 목포시, 광주 동구가 높았으며, 완도군, 함평군, 구례군, 화순군, 장흥군이 낮았다.
표준화 사망률이 가장 높은 광주 북구(27.8명)와 가장 낮은 완도군(14.5명)은 약 1.9배 차이(인구 10만명당 13.3명)를 보였다.
광주·전남에서 뇌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1993년 2722명에서 2001년까지 지속적으로 감소하다가 2002년 3022명으로 증가한 후 다시 감소 추세를 보여 2008년에는 2226명이었다.
뇌혈관 질환 조사망률(인구 10만명당)은 1993년 광주 42.6명, 전남 97.2명(전국 77.5명)에서 2008년 광주 43.7명, 전남 83.5명(전국 56.5명)으로 광주는 약간 증가한 반면 전남은 감소했다.
한편, 광주·전남의 뇌졸중 사망 종류별 구성비 추이를 살펴보면, 뇌혈관이 터져서 뇌손상이 발생하는 뇌출혈(출혈성 뇌졸중)의 구성비는 점차 감소하고 있는 반면, 뇌혈관이 막혀서 뇌조직이 혈액을 공급받지 못하는 뇌경색(허혈성 뇌졸중)의 구성비는 점차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지역간 인구구조의 차이를 보정한 뇌혈관 질환 표준화 사망률을 비교한 결과, 2008년 광주가 16개 시·도 중 13위를 차지했으며, 전남이 14위를 차지해 타 광역시와 비교할 때 비교적 낮은 수준이었다.
시군구별 뇌혈관 질환 표준화사망률(2005-2008)은 구례군, 목포시, 영암군, 장성군, 무안군이 높았고, 보성군, 완도군, 신안군, 고흥군, 광주 동구가 낮게 나타났다.
연령 표준화 사망률이 가장 높은 구례군(64.2명)과 가장 낮은 보성군(43.2명)은 약 1.5배 차이(인구 10만명당 21.0명)를 보였다.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장인 순환기내과 박종춘 교수는 “금번 발간되는 사망통계 자료집이 광주·전남의 심뇌혈관질환 발생률을 낮추고, 지역민의 건강을 증진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관계자는 “타 광역시도에 비해 광주·전남의 허혈성 심장 질환 및 뇌혈관 질환의 표준화 사망률이 낮은 것은 실제 사망률이 낮을 수도 있지만 사망신고시 사망진단서 첨부율이 타 광역시도에 비해 매우 낮은데 기인할 수도 있다”면서 “이에 대한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