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석고치료사들이 자격증제를 도입하려는 조짐을 보임에 따라 정형외과 개원의들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29일 정형외과개원의협의회 관계자는 "최근 석고치료사들이 정형외과학회 측에 자격증제 추진을 함께 해줄 것을 제안, 학회가 개원의협의회 측의 의견을 물어왔다"며 "이에 대해 개원의들은 즉각 반대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석고치료사가 자격증제로 전환될 경우 석고치료시 반드시 석고치료사를 고용해야만 하는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게 개원의협의회 측의 반대 이유다.
병원급 의료기관에서는 석고치료 건수가 많고 재정적으로 여유가 있지만 경영난을 겪고 있는 의원급 의료기관의 경우 석고치료사를 의무적으로 두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얘기다.
현재 전국에 석고치료사는 약 100여명. 지난 2000년 발족된 석고치료사협회 전체 회원은 90여명에 불과하다. 별도의 교육과정이 있다기 보다는 정형외과학회 의료진의 도움으로 연수강좌를 실시하고 있다.
석고치료사협회 김주영 회장은 "현재 석고치료사의 수가 적기 때문에 병원급 의료기관에 한두명씩 배치돼 있는 데 그치고 있지만 의료기관에 반드시 필요한 인력일 뿐만 아니라 전문성을 갖췄다”며 “정기적으로 연수강좌를 실시하는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회원 교육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정형외과개원의협의회 관계자는 "일정한 커리큘럼도 갖춰져 있지 않은 의료기사 분야를 더 늘리게 되는 셈"이라며 "더 문제는 석고치료사의 전문성에 대해 인정할 수 없으며 현실적으로 그 수가 워낙 적어 제도화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개원가는 석고치료 하는 경우가 1일 1~2건에 그치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제도화를 통해 필수인력으로 된다면 재정적으로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