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인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보건복지부장관 등 부처 개각이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정관계와 의료계에 따르면, 이날 청와대 인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7·28 재보선 이전 복지부장관 등 부처개각이 단행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번 청와대 인사로 그동안 복지부장관 하마평에 거론된 박재완 국정기획수석과 심재철 보건복지위원, 진수희 기획재정위원 등의(가나다순) 역학구도에 변화가 예상된다.
우선, 박재완 국정기획수석(55년생, 서울대 경제학)이 청와대 인사에서 제외됨에 따라 복지부장관 기용에 최일선에 접근했다는 관측이다.
박재완 수석은 대통령 회의 주재시 MB의 갑작스런 질문에 막힘없는 답변을 하는 참모진으로 알려지는 등 MB의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는 실세에 포함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박 수석은 2005년부터 2007년까지 국회 보건복지위원으로 활동하면서 황우석 교수의 노벨의학상 로비의혹 제기를 비롯하여 생명윤리와 BT 산업 활성화 법안을 발의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펼쳐왔다.
한나라당 내부에서 보건복지 분야의 전문가로 통하는 심재철 의원(58년생, 서울대 영어교육학)의 입각도 유력한 상태이다.
심재철 의원은 초선부터 재선까지 보건복지위원회에 7년째 활동하면서 공공성 강화와 보건의료산업 활성화를 지론으로 하는 인물이다.
심 의원은 특히 건보재정의 한계를 지적하면서 별도 재정인 건보를 정부 재정에 편입시켜 수가 반영과 보장성 강화를 확대해야 한다는 입장이며 MBC 기자생활 중 교통사고로 인한 장애로 여성과 아동의 장애문제에 각별한 관심을 표하고 있다.
여당 정책연구 핵심 기관 중 하나인 여의도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는 진수희 의원(55년생, 연세대 사회학)의 기용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진수희 의원은 기획재정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회학 전문가로 한나라당 여성 의원 중 보건복지 분야에 몇 안되는 유력인물이다.
진 의원은 여의도연구소 실무책임자로서 여당과 청와대, 정부간 보건복지정책의 제도개선 조율사 역할을 담당하면서 저출산과 육아 등 서민층을 위한 복지정책의 전달체계에 지대한 관심을 피력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계 한 관계자는 “복지부장관 등 내각 인사는 청와대에서 최종 결정이 날 때까지 속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14일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당대표가 확정되고 사무총장 등 당직자 인선이 마무리되는 다음주 주말쯤 개각이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MB 신뢰를 기반으로 한 박재완 수석과 보건복지분야 다경험자인 실무형 심재철 의원, 여성의원으로서 복지분야 전문가인 진수희 의원 중 누가 복지부에 입성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