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취약지를 비롯한 지방에 위치한 지방의료원들의 의료장비 사정이 대도시 지방의료원보다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이애주 의원(한나라당)은 14일 복지부가 기획재정부에 제출한 2011년도 예산안을 분석한 결과, 의료취약지등 지방에 위치한 공공병원의 의료장비충족도가 낮았다고 밝혔다.
주요 의료장비 목록을 기초로 의료원별 장비충족률을 산출한 결과 대도시(서울, 부산, 대구, 인천)에 위치한 지방의료원의 장비충족률이 모두 85% 이상으로 높게 나타났다. 서울의료원은 95%로 가장 높았고 부산의료원(85%), 대구의료원(85%) 등도 높은 축에 속했다.
하지만 지방에 위치해 있는 대부분의 지방의료원은 장비총족률이 80%를 밑돌았다.
특히 경기의 수원병원(65%), 이천병원(65%), 파주병원(65%), 안성병원(60%)와 강원의 속초의료원(65%), 삼척의료원(65), 충남의 공주의료원(60%), 전남의 목포시의료원(55%), 순천의료원(65%), 제주의 제주의료원(65%) 등은 장비충족률이 다른 지역보다도 현저히 낮아 시급한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이애주 의원은 “의료접근성이 높은 대도시 보다 접근성이 낮은 지방에 위치해 있는 지방의료원의 장비충족도가 낮은 것은, 정부의 의료자원 공급방식에 있어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배분이 미흡했다”면서 “향후 의료취약지 소재 지방거점공공병원에 시설, 장비, 인력의 지원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