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원장 허경)은 서울대병원,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서울대 분당병원,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고대 구로병원, 조선대병원을 글로벌 스탠더드(ISO 15189)에 적합하게 의학시험실을 운영하는 공인메디칼시험기관으로 인정한다고 21일 발표했다.
이번에 ISO 15189 인정을 받는 의료기관들의 인정범위는 병리학 분야의 세포병리학, 조직병리학, 면역병리학, 분자병리학 등 전분야의 대표 항목이며, 핵의학분야는 호르몬검사, 종양표시자검사, 간염검사 외에 항 DNA항체 검사 등이다.
인정을 받는 종합병원들은 국제표준에 따라 문서, 인력, 검사 장비를 운용함으로써 의료검사 결과의 신뢰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며, 중복검사에 따른 시간과 비용절약 및 오진률 감소 효과도 기대된다.
유럽, 일본, 호주, 캐나다, 미국 등 세계 34개국 병원들은 전문인력, 시험검사 장비의 교정 및 성적서의 문서관리 등을 ISO 15189에 따라 운영하면서 오진율이 감소하고 있으며, 시험성적서를 국가간 상호 인정하고 있다.
캐나다는 ISO 15189에 따라 시험실을 운영한 결과 오진율을 20%정도 줄였다고 지난해 11월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기술표준원은 국내 병원의료검사실의 국제표준에 적합한 체계 도입을 위해 대한의학회, 병원협회, 의학 분야별 전문가 등과 함께 해외사례 비교분석, 제도위원회 운영, 운영요령 제정 등 3년에 걸쳐 준비해 왔다.
기술표준원은 준비과정의 일환으로 의료서비스 질을 높이고 안전하고 신뢰성 있는 제도 정착을 위해 질병관리본부와 기술표준원 한국인정기구(KOLAS)에서 인정제도 운영, 국제협력, 정보교환 등의 업무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기술표준원 KOLAS는 하반기부터 10여개 분야 1천여개 세부항목까지 300여 병원을 대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인정제도의 활성화를 위해 2012년 하반기 아시아태평양시험기관인정기구(APLAC/ILAC) 가입 준비도 병행해 34개국과 공인검사성적서를 상호 인정하는 체계를 마련할 예정이다.
기술표준원은 "ISO 15189 글로벌 스텐더드 인정체계는 고부가가치 의료 서비스 산업의 핵심 소프트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으로 이를 통해 국내 의료서비스 수준을 크게 향상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