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가 항암제 사업부 파이프라인을 강화한다.
한국화이자제약(대표이사사장 이동수) 항암제사업부는 지난 23일 현재 개발 진행중인 항암제 관련 최신 임상연구 결과를 발표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간담회에서는 최근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발표돼 주목받았던 '크리조티닙'(Crizotinib, PF-02341066)과 'PF-00299804'(Pan-HER억제제)의 최신 연구 성과가 소개됐다.
첫 번째 발표에서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방영주 교수는 현재 화이자가 제 3상임상을 진행중인 경구용 c-MET/ALK 억제제 '크리조티닙'의 임상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ALK(역형성림프종 키나아제) 융합유전자를 가진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이번 임상결과, 대부분의 환자들이 효과를 경험했고(약 90%의 종양조절률, 57%의 반응률), 종양 크기축소 결과를 보이는 등의 효과가 확인됐다.
방 교수는 "이번 결과는 다수의 대상 환자들이 이미 3회 혹은 그 이상의 치료를 받은 상태였기 때문에 약 10%의 반응률 정도만 기대했었던 것에 비하면 상당히 고무적인 결과"라며 "진행성암 환자들을 위한 표준요법치료의 놀라운 개선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발표를 진행한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박근칠 교수는 12개국의비소세포폐암 환자 188명을대상으로 진행된 'Pan-HER' 억제제인 'PF-00299804'와 표준 항암요법으로 꼽히는 '엘로티닙'(Erlotinib)의 효과를 비교한 제 2상 임상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 결과, 화학요법을 1회이상 받은 환자 대상의 연구였음에도 불구하고, 'PF-00299804'는 무진행 생존 중앙값이 '엘로티닙'에 비해 50% 가까이 개선됐다.
추가연구 자료에 의하면, 최소 1가지의 화학요법과 '엘로티닙' 치료를 받았던 환자들이 'PF-00299804'로 치료를 받았을 때 호흡곤란, 통증(폐, 팔과어깨) 등의 비소세포폐암증상들에서 임상적으로 의미있는 개선을 보였고, 일부증상은 첫 3주만에 개선되는 효과를 보였다.
이는 치료병력, 조직학적 특성, 유전자 돌연변이 등이 다양한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고루 좋은 성적을 도출해낸 결과다.
한국화이자제약 항암제 사업부 김선아 전무는 "한국화이자제약 항암제 사업부는 국내 암환자들이 더 빠르고 확실한 치료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여 아시아 대표 신약개발 국가로 발돋움하는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항암제 사업부는 수텐(Sutene), 토리셀(Torisel), 캠푸토(Campto), 아로마신(Aromasin) 등 혁신적인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현재 백혈병, 유방암, 위암 치료를 위한 혁신적인 항암제를 개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