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의료원이 암환자 유치를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지역 내 백화점, 구청, 레스토랑, 연예기획사 등과 협력을 맺는 등 새로운 이벤트를 실시해 획일화 된 행사가 만연해 있는 병원계에 신선한 자극제가 되고 있다.
4일 이화의료원에 따르면 오는 27일 양천구 파리공원에서 ‘암 극복 프로젝트 콘서트’를 개최한다. 이번 콘서트는 인순이, 김현철, 봄여름가을겨울 등 이름만 들으면 알만한 대형 스타가 참여하는 행사로 양천구청과 공동으로 진행한다.
특히 이번 행사의 주제가 ‘암 극복 프로젝트’인 만큼 콘서트가 열리는 공원 내에서는 위암, 대장암, 유방암 등 다양한 암 질환별로 부스를 설치하고 의료진 상담과 함께 무료 암 검진을 실시한다.
이날 보다 정확한 검진을 위해 암 검진 장비를 구비한 이동식 검진차량도 지원한다.
또한 오는 5일에는 병원 내 김옥길 홀에서 ‘2시 탈출 컬투쇼’ 공개방송을 실시한다. 이 역시 주제는 ‘암 환자를 위한 컬투쇼’로 잡았다.
컬투쇼는 최근 젊은 층에게 인기를 모으고 있는 라디오 방송으로 병원 측은 이날 지역주민 이외에도 많은 이들이 몰려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병원 측 관계자는 “최근 추진되고 있는 모든 이벤트는 ‘암’을 주제로 한다”며 “이 같은 이벤트 행사를 통해 우리 병원이 특화된 암 치료를 하고 있다는 이미지를 심어주고 병원에 대한 친밀감을 느끼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화의료원은 지난해 여성암전문병원을 설립, ‘여성암=이대병원’이라는 이미지를 구축한데 이어 지난 7월초 위장ㆍ대장암 협진센터를 개설하면서 올해는 그 영역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즉, 최근 진행되는 이벤트들은 여성암 이외에도 위암, 대장암을 특화진료를 적극 홍보하기 위한 일환인 셈이다.
이화의료원은 이밖에도 지난달 26일 해물뷔페 레스토랑 ‘토다이’와 함께 위와 대장에 좋은 건강 신 메뉴를 개발, 파워 블로거를 초청해 시식회를 가졌다.
이날 소개된 메뉴는 병원 의료진이 식재료를 선정하고 토다이 요리사들이 아이디어 회의를 거쳐 개발된 것으로 마 피클, 요구르트 화채, 사과 백김치, 양배추 롤, 브로콜리 완자 등을 선보였다.
올해 초, 가발전문기업 박준헤어테크와 협력해 ‘암 환자를 위한 가발 기증 조인식’행사를 열었던 것 또한 신선한 이벤트 중 하나다.
또한 지난 해 양천구에 위치한 현대백화점과 공동으로 백화점 VIP고객을 대상으로 1:1건강상담 서비스 및 건강강좌 등 월 1~2회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실시했던 것은 실제로 환자유치 효과를 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 병원 측 관계자는 “지난해 설립된 여성암전문병원이 1년 만에 자리를 잡을 수 있었던 것도 환자들에게 보다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보다 새롭고 신선한 이벤트를 통해 이대병원을 알리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