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협회가 지난 6일 SBS TV에서 방영한 <시사토론>방송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나섰다.
이날 <시사토론>의 주제는 침·뜸시술에 대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한방 전문가와 사전 논의가 없었다는 게 한의협 측의 지적이다.
한의협은 8일 보도자료를 통해 "<시사토론> 토론회 패널에서 의료행위인 침·뜸시술 자격을 국가로부터 부여 받은 의료전문가인 한의사를 배제시킴으로써, 토론회가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사항인 공정성을 잃어버렸다"고 꼬집었다.
한의협은 이어 "이는 공영방송의 사회적 책무를 저버린 처사로, 한의학과 침·뜸 시술에 대한 대국민 인식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시사토론> 측은 방송에서 "협회에 패널 참석을 요청했으나 불참했다"고 밝혔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한의협 측은 "<시사토론> 방송 이틀 전에야 협회에 패널참여 여부를 물어왔고, 이에 협회에서는 사전에 논의한 이후에 접근해야한다고 했지만 SBS측은 '방송연기는 불가하다'며 이해할 수 없는 행태를 보였다"고 했다.
이에 따라 한의협은 "<시사토론> 방송내용을 면밀히 검토해 한의학과 한의사를 폄훼한 부분이 발견될 경우 해당 패널에 대한 법적대응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침구사제도 부활이나 불법 무자격자 의료행위 허용 등을 획책하는 무리들에 대해서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적극 저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