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푸스 환자의 비타민 D 결핍이 일반인 보다 4배 이상 많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아주대병원 알레르기류마티스내과 서창희, 김현아 교수팀은 9일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 환자에서 비타민D 부족이 정상인에 비해 4배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루푸스는 우리 몸의 여러 조직에 만성적인 염증을 일으켜 피부발진, 관절염, 신장염, 중추 신경계의 이상 등 다양한 증상을 일으키는 자가면역질환이다.
연구팀은 2008년 3월에서 2008년 5월까지 아주대병원에서 루푸스로 진단받은 환자 104명과 정상인 49명을 대상으로 비타민 D를 측정하여 각 군간 수치를 비교했다.
연구결과, 비타민D 부족이 루푸스 환자에서 16.3% 발견된 반면 정상군에서는 4.1%에서만 발견되어 정상인에 비해 루푸스 환자에서 비타민D 부족이 4배 많이 관찰됐다.
비타민D 측정 수치에서도 루푸스 환자(평균 42.49±15.08 ng/ml)가 정상인(평균 52.72±15.19 ng/ml) 보다 유의하게 떨어져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루푸스 환자에서 비타민D 측정치가 루푸스의 질병 활성도를 나타내는 보체 및 빈혈 수치와 유의한 상관관계를 보여 비타민D 감소가 루푸스의 활성화와 관계가 있을 수 있음을 확인했다.
비타민D가 여러 자가면역질환 환자에서 부족하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비타민D의 면역조절기능 연구가 최근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루푸스 역시 비타민D와 질병의 발생 및 병인 기전 간 관련성에 대해 최근 연구가 이뤄지고 있으나 아직 결과가 미미한 상태다.
서창희 교수는 “비타민 D부족이 루푸스의 병인 기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음을 제시한 것"이라면서 "비타민D의 결핍을 미리 진단하여 보충하는 것이 질병이 활성화되는 것을 막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류마티스 분야의 세계적 학술지인 'Rheumatology international' 저널에 게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