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병원의 생존전략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진행됐다. 새로운 환자보다는 기존 환자와의 관계유지가 중요하다는 조언이 나왔다.
부산시병원회(회장 정흥태)는 지난 3일(금) 오후 2시 부산롯데호텔 3층 펄룸에서 ‘의료환경변화와 지방병원의 미래생존전략’이라는 주제로 의료경영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최근 수도권병원의 규모경쟁과 KTX 완전개통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방병원의 생존전략과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JCI, 의료기관인증제의 대처방안에 대해 활발하게 논의가 진행됐다.
먼저 강연자로 나선 박종훈 교수(고대안암병원 QI실장)는 ‘글로벌 스탠다드의 의미’를 JCI 인증기준을 통해 설명했다. 지방병원의 경쟁력을 병상수, 규모, 특수클리닉, 검진센터 등에 의존하는 것보다 이제는 의료의 질적인 개선, 환자안전을 통해 병원체질개선이 필요하다며 의료사고를 현격히 줄이는 것이 바로 환자증대와 수익구조 개선으로 이어진다는 주장이다.
‘의료분쟁을 포함한 병원위기관리’라는 주제로 이경권 교수(분당서울대병원 의료법무 전담교수)는 지방병원이 이제 더 이상 새로운 고객창출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아 오히려 기존고객, 지역환자에게 지속적인 관계유지와 의료사고 대처, 불평고객 관리를 효과적으로 실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정부의 정책과 의료환경은 지방병원에게 모두 어려운 현실이라면서 지나친 공격적 마케팅보다는 준법경영을 통해 기존고객이 떠나지 않는 지속가능한 경영토대롤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앨리오앤컴퍼니 성만석 상무는 과거 병원의 핵심역량이 무풍지대에서 동반 브랜드성장시대로 이어졌고 현재는 하드웨어와 휴먼웨어가 강한 병원이 살아남는 ‘강자생존시대’에 와있다고 진단했다.
앞으로 ‘적자생존시대’에서는 규모보다는 'Strategy', 'Software', 'System'이 강한 병원이 살아남는다면서 특히 시스템 경영을 갖추기 위해 탁월한 영역개발과 인재투자, 정보화 자산, 비전목표와 성과관리를 병원에 맞게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정흥태 회장은 "이번 의료경영세미나를 통해 지역의료기관의 새로운 활로 모색과 경쟁력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앞으로 지역병원들도 국제화 시대에 지속적 성장을 위해서 전문화와 경쟁력을 갖추고 환자안전, 감염, 의료사고 예방에도 많은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