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이 개원 16년만에 외래환자 1만명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최근 외래 예약환자가 1만 125명을 기록하며 급증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
삼성서울병원은 최근 외래 예약환자가 1만 125명을 기록, 개원 이래 최고치를 보였다고 29일 밝혔다.
지금까지 삼성서울병원의 최고 기록은 올해 1월 19일에 달성한 9721명이었다. 불과 8개월만에 무려 400명 이상의 환자가 증가한 것이다.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는 "물론 추석연휴라는 특수한 상황이 있었기는 하지만 매년 환자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실제 환자가 1만명을 돌파하는 것도 그리 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렇다면 병원계가 외래 환자 1만명 달성을 주목하는 이유는 뭘까. 우선 국내 병원계 중에는 이러한 실적을 가진 병원이 드물다는 점이다.
실제로 현재 국내 대학병원 중에는 서울아산병원만이 지난해 8월 국내 병원 중 최초로 1만명을 돌파한 바 있다.
삼성서울병원이 이같은 기록을 세우는 배경에는 지방 환자들의 유입이 한몫했다.
지난 2005년과 비교해 서울과 경기도의 수도권 환자는 7.3% 증가한데 비해 지방권 환자는 25.6%가 늘어난 것.
지난 2008년 민간병원 중 국내 처음으로 650병상 규모의 암센터를 개원하고 국가고객만족도 4년 연속 1위, 한국산업고객만족도 11년 연속 1위, KS-SQI 10년 연속 1위를 기록하며 고객 중심 병원이라는 명성을 쌓아온 것이 빛을 발하고 있다는 것이 병원측의 설명이다.
또한 올해 4월에는 두바이메디컬센터를 오픈하고 두바이 보건성과 환자공식의뢰 협약을 체결하는 등 해외 환자유치에 노력한 것도 환자 증가에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는 "1994년 환자 중심 병원을 모토로 개원한 이래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해 왔다"며 "이제서야 국내 의료계의 패러다임을 선도하는 대표 병원으로 자리매김한 것"이라고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