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아줄기세포를 이용해 만성 신경 통증을 해소할 수 있는 길이 열려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연세의대 생리학교실 김동욱 교수팀은 최근 배아줄기세포에서 유래된 GABA 신경세포가 척추 손상에 의해 생기는 신경병증 통증을 없애는 작용을 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7일 밝혔다.
김 교수팀은 배아줄기세포를 GABA 신경세포로 분화시킨 후 척수손상으로 통증이 있는 쥐에게 이식한 후 행동검사와 전기생리검사를 통해 통증 증상의 정도를 확인했다.
그 결과 줄기세포 이식 5주 후부터 통증 증상이 완화됐으며 6주가 지나면서는 거의 정상 쥐만큼 통증을 느끼지 못했다.
또한 전기생리검사에서도 척수손상으로 인한 통증이 크게 감소했으며 조직을 검사해보니 이식된 세포가 쥐의 척수 안에서 계속 생존하며 효능을 발휘했다.
척추가 손상이 된 환자의 70% 정도는 이질통과 과민통 같은 만성적인 신경병증 통증에 시달리게 된다.
특히 학계 보고에 따르면 이중 30% 가량은 극심한 통증에 시달리고 있으며 심한 경우에는 우울증에 걸리고 이로 인해 자살까지 이르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김 교수팀이 척수손상으로 싱개는 만성적인 통증을 GABA신경세포 이식을 통해 치료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하면서 향후 세포치료제 개발에 큰 기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동욱 교수는 "척수손상에 의해 생긴 신경병증 통증 치료에 배아줄기세포 유래 GABA 신경세포 이식이 효과가 있다는 것이 최초로 밝혀진 사례"라며 "배아줄기세포를 활용해 신경병증 통증을 치료할 수 있는 세포치료제 개발이 활성화 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그 학문적인 성과를 인정받아 줄기세포분야의 권위적인 학술지인 Stem Cells지에 게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