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장, 간장, 식도 등 소화기 등 소화기 질환을 수술하지 않고 최소침습적으로 치료하는 방법을 집중 조명하는 국제학술대회가 국내에서 열렸다.
소화기인터벤션의학회는 지난 8~9일 워커힐호텔서 한국과 미국, 일본을 포함한 23개국 800여 명의 소화기병 전문 내과, 외과, 영상의학과 의사들이 참가한 가운데 제4차 소화기인터벤션의학회 학술대회를 열었다.
인터벤션이란 몸 속에 있는 병변을 체외에서 비디오 모니터로 살펴보며 수술로 도려내지 않고 굶겨 죽이거나 몸 밖으로 자연스럽게 배출시켜 치료하는 시술을 총칭하는 의학용어다.
소화기 인터벤션은 간장, 위장, 식도 등 소화기에 생긴 병만을 이 같은 방법을 이용해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것이다.
학술대회에서는 소화기 인터벤션의 대표주자인 '간동맥 화학색전술'과 '고주파 간암 열 치료술. '위장관 인터벤션'이 소개됐다.
특히 인도와 일본, 미국과 한국을 연결하는 실시간 시술 중계 세션이 마련돼 큰 관심을 모았다. 시연회에서는 내과적 시술과 영상 의학적 시술을 동시에 보여 주면서 실제적인 질의응답과 논의 및 토론이 이뤄졌다.
이와 함께 4년 째 이어져 오고 있는 비영어권자들을 위한 논문의 영어 발표법 강의, 세계적인 석학과의 소규모 토론이 가능한 Breakfast with Masters 세션도 주목을 받았다.
소화기인터벤션학회는 한국에 본부를 두고 내과, 영상의학과, 외과의 전문의들이 주도하여 소화기계 그리고 이와 관련된 분야의 질환 치료법에 관한 폭넓은 의견교환 및 내과와 영상의학과 두 분야의 인터벤션 치료법의 공동연구를 위한 2007년 설립된 국제학회다.
이동기 사무총장(연세의대 내과)는 "학회는 올해부터 소화기인터벤션 분야에서 공동 치료법 개발을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회원제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며 "현재 24개국 200여명이 회원으로 가입, 학술대회 개최 및 저널 발간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