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영상의학회(이사장 김동익)가 친환경을 모토로 추계학술대회를 치러 관심을 끌고 있다.
학회는 지난 18~20일까지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학술대회에서 처음으로 '그린미팅'을 시도했다고 22일 밝혔다.
그린미팅은 학회 회원들이 환경과 자원의 소중함을 인식하고 매년 개최되는 학술대회에서 작은 참여와 실천을 해보자는 취지로 시작됐다.
이에 초록집을 만들지 않고 USB에 초록집을 담아 제공하는 방식으로 약 88톤의 탄소배출량을 저감하는 효과를 보았다.
김동익 이사장은 "탄소 배출량 88톤 저감은 소나무 3만여 그루를 심는 효과와 같은 것"이라며 "회원 1인당 10그루의 나무를 심는 실천을 하게 된 셈"이라고 설명했다.
학회는 초록집 이외에 곡 필요한 인쇄물을 제작할 때는 적정량을 제작하되, 코팅을 하지 않고 친환경 용지에 콩기름을 인쇄를 했다.
학술대회에 참여하는 전시업체에도 환경 친화적인 전시를 하도록 유도했다.
학술대회는 또 친환경과 함께 국제화를 큰 축으로 삼아 국내 발표자의 영어발표와 해외 발표자와 참가자가 크게 늘었다는 것이 특징이다.
김 이사장은 "국제화 원년을 선언한 2009년 영어 초록발표가 전체 세션의 66%였던데 비해 올해는 77%로 늘었고, 해외 참가자가 발표하는 초록의 숫자도 전년 대비 2배인 120편으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또 학회 서전등록자 수는 21개국 1936명으로, 이 중 100여 명이 외국인이다.
김 이사장은 "국제화 원년을 선언한 이후 두 번째를 맞이한 이번 학술대회는 우리의 노력이 서서히 결실을 맺고 있다"며 "이는 학술대회의 질적 성장과 양적 성장이 병행하는 긍정적인 변화"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