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의 소아간이식 성적이 미국의 유수 병원보다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아산병원 장기이식센터(소장 이승규 교수)는 지난 1994년 12월 8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생후 9개월의 신생아를 대상으로 한 소아간이식에 성공한 이래 200례를 달성했다고 25일 발표했다.
이날 서울아산병원은 동관 6층 전시실에서 이정신 병원장을 비롯해 이승규 장기이식센터 소장, 유한국 소아청소년병원장 등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소아간이식 200례 성공을 축하하는 기념식을 가졌다.
이날 기념식에는 어엿한 중학생으로 성장한 국내 첫 소아간이식 주인공인 이지원 학생(현 고교 3학년)과 200번째 이식에 성공한 유성현 환아(2년 4개월)가 함께 참석해 제2의 생명을 얻은 기쁨을 함께 나눴다.
당시 생후 9개월이던 이지원 환아는 간이식 외에는 생명을 살릴 수 없던 상황에서 국내에선 처음으로 아버지로부터 간을 기증받아 제2의 생명을 얻었으며, 유성현 환아는 어머니로부터 간을 이식받았다.
서울아산병원 소아간이식팀은 1994년부터 2003년까지 100례, 2003년부터 최근까지 100례를 달성했다.
소아간이식팀은 소아청소년병원 김경모 교수를 중심으로 간이식 및 감담도외과, 간담도췌외과, 소아외과, 소아청소년 중환자과, 마취통증의학과 등의 각 분야 전문가들의 유기적인 협진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소아간이식팀은 담도폐쇄증, 급성 간부전, 윌슨병, 간세포암과 그 외 대사 질환이나 혈액 응고 장애 등의 희귀병환자들에게 간이식을 통해 제2의 새로운 삶을 제공해 왔다.
또한 소아를 대상으로 국내 최초로 1994년 생체간이식을 성공한 이후 혈액형 부적합, 간심장 동시 간이식, 간-폐 증후군 및 간성 폐동맥 고혈압 환자, 선천성 심장 질환을 가지고 있는 고위험 환자들을 대상으로 성공적인 간이식을 하고 있다.
수술 성적도 세계 최고 수준이다.
최근 10년 동안 수술 후 3개월 생존율이 97%, 1년 생존율이 94%, 3년 생존율이 93%, 5년 생존율이 91%, 10년 생존율이 91%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의 유명한 신시네티 어린이병원의 수술 후 90일 생존율 94%, 3년 생존율 89% 보다 우수한 성적으로, 이는 해외 유수 기관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는 성공률임을 입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