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핵의학회가 변화하는 의료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핵의학 전문약사'와 방사선사-임상병리사 제도 도입을 추진키로 했다.
핵의학회 이동수 신임 회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앞으로 다가오는 시대에는 보다 전문화되고 체계화된 고객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만큼 의약품과 검사 분야에서도 전문화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핵의학 약사제도와 관련해서는 "방사성의약품 정도관리를 위해 필수적인 인력"이라며 "제도 도입을 위해 해당 정부 부처와 의견을 조율하고 이해당사자 설득에도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과거 약사 인력이 부족할 때는 생각도 못한 일이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며 "반드시 제도가 도입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핵의학 전문방사선사와 전문임상병리사제도의 경우도 전문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며 " 전문화되고 체계적인 학문 분야에서 협회가 주관하는 시험을 거쳐 협회장이 자격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학회는 초기에는 민간 자격 형태로 운영하다 장기적으로는 국가에서 공인하는 공인 자격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한편 핵의학회는 올해부터 영문으로 학술지를 발간하면서 유럽과 일본 핵의학회와 학술잡지를 공유하게 됐다.
이 이사장은 "핵의학 분야는 그동안 미국과 유럽, 일본이 3강 구도를 형성했지만 이번 학술지 공유를 계기로 세계 정상급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됐다"며 "영문 학술지를 SCI급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 이사장은 아울러 핵의학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전문의는 턱없이 모자란 실정 이라며 복지부에 전공의 정원 확대를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