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술
  • 학술대회

"의학용어 한글화는 필요조건" "시대착오적 우"

의료와 멀티미디어 심포지엄, '한글화-글로벌화' 맞서


박진규 기자
기사입력: 2010-11-04 15:21:16
정민석 교수가 의학용어 한글화를 주장하는 강연을 펼치고 있다.
의학용어의 한글화 문제를 두고 찬반이 엇갈렸다. 4일 아주대의료원과 의사협회가 함께 연 '의학용어 한글화와 소통의 문제'를 주제로 한 제5회 의료와 멀티미디어 심포지엄에서다.

의사협회 동아홀에서 열린 이날 토론회에서 첫 주제발표자로 나선 아주의대 정민석 교수(해부학)은 "의학용어의 한글화는 의사와 환자 사이의 소통을 위한 충분 조건이 아닌 필요조건"이라며 한글화에 적극 찬성했다.

그는 "환자가 잘 알아듣고 의사 지시를 잘 따르면 결국 의사한테도 이로운 것"이라며 "의사가 일반인을 위해 기득권을 버리면 다른 전문가도 의사나 일반인을 위해 기득권을 버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두 번째 주제발표자인 울산의대 박인숙 교수는 박 교수는 "'균'도 한자인데 연새상 구 균을 구태여 '구슬 알 균'으로 바꾼다고 순수 우리말이 되느냐"고 반문하면서 "지금 새삼스럽게 의학용어를 바꾸려는 것은 우리나라 의학발전, 나아가 국가경쟁력을 저해하는 일"이라며 반대햇다.

특히 "세계는 지금 국경 없는 무한경쟁 시대이고, 영어실력이 곧 극가경쟁력인 세상"이라며 "기존 우리말 용어에 덧붙여서 새로 바뀐 순 우리말 용어까지 배우라고 강요하는 것은 후배들의 발목을 잡는 행위이며 시대착오적인 우"라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그러면서 ▲이미 보편화된 의학용어들은 그대로 사용하고 ▲각 명칭마다 우리말을 하나씩만 알고 ▲기존의 한자 명칭이 어렵고 우리말이 더 쉬운 경우 우리말로 바꾸며 ▲인플루엔자, 스텐트, 빌리루빈 등 이미 우리말화 한 단어들은 영어발음을 그대로 사용할 것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지제근 서울의대 명예교수는 "의학용어를 표준화 하는 작업은 시간이 걸린다"며 "여러 전문가와 충분한 토의와 공론화 과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현재 우리말 의학용어에서 대표용어의 선정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중요한 과제가 되었다"며 "어떤 방법으로 대표용어를 선정할 것인가를 토의해야 하며, 대표용어가 선정되면 의료계와 의학계는 물론 각계에 널리 알려 더 이상의 혼란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댓글 10
새로고침
  • 최신순
  • 추천순
댓글운영규칙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더보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