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메트릭스' 촬영에 동원된 3D 동작분석시스템이 의료기관에 도입돼 소아마비 등 보행장애자 치료에 쓰이게 될 전망이다.
을지대학병원(원장 하권익) 동작분석연구소(소장 김하용)는 최근 1초당 2천 회의 초정밀 촬영을 통해 정확한 동작정보를 얻을 수 있는 3D-동작 분석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병원측에 따르면 이번에 도입된 기종은 영화 '메트릭스' 제작에 사용된 것과 동일한 것으로 종전 기기에 비해 10배 이상 선명한 고해상도의 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
또한 아날로그 방식으로 측정된 수치를 다시 디지털 기호로 전환해야 했던 기존 기기와는 달리 100% 디지털 방식으로 진행된다.
더불어 빠른 시간에 실시간(Real Time) 검사와 분석이 가능하고 컴퓨터 프로그램에 적용, 인체 골격 형태로 환자의 보행을 재구성 할 수 있어 수술 등 보다 정밀한 치료 계획을 세울 수 있다.
이러한 동작분석 시스템은 보행을 포함한 인체동작의 형태, 에너지의 효과적인 사용정도, 개별 근육의 적절한 에너지 생성 정도를 측정하고 분석해 뇌성마비나 소아마비, 파킨슨씨병 환자들의 치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하용 소장은 “3D-동작분석 시스템은 무엇보다 치료과정을 가상으로 시뮬레이션 해볼 수 있어 실제 수술이나 물리 치료에 임했을 때의 오류를 대폭 줄였다”며 “이러한 첨단 장비의 도입으로 인해 이 지역의 많은 환자 치료에 획기적인 변화를 불러일으키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을지대학병원은 지난 2일 오전 10시 관절센터 내에서 동작분석 연구소 개소식을 가졌다.#b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