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6개 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 일차의료활성화 방안을 내놓으라고 제시한 시한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추진협의체 논의는 2개월 넘게 중단된 상태여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24일 의사협회 등에 따르면 복지부 일차의료활성화 추진협의체는 지난 9월19일 6차 회의를 연 이후 지금까지 회의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국정감사가 끝난 이후 12월 21일로 예정된 대통령 업무보고 자료 작성에 공무원들이 매달려 있기 때문이다.
이에 의사협회는 이달 안으로 일차의료 활성화 방안 제시를 요구하는 공문을 보내 재촉했으나 복지부는 대통령 업무보고가 끝난 뒤에나 가부간 결론을 낼 수 있다고 회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사협회 내부 논의도 지지부진한 것은 마찬가지다.
일차의료 활성화를 위한 세부방안을 마련해 제시해줄 것을 복지부로부터 요구받았지만 밑그림조차 그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차의료활성화 TFT 관계자는 "그간 비공식적으로 수차례 논의가 진행됐지만 아직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사정이 이런데도 시도의사회장협의회 '양치기 소년'이라는 비아냥거림을 들어가며 수차례 시한을 연기한 만큼 이번에는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는 단호한 입장이다.
송후빈 간사(충청남도의사회장)는 "복지부는 이달 안에 마땅한 일차의료활성화 방안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내부적으로 정한 계획에 따라 실력행사에 돌입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시도의사회장협의회는 내주 중 긴급회의를 열어 향후 행동 방향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어서 어떤 결론이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