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흥봉-김성이 전 복지부 장관이 나란히 한국사회복지협의회 회장 선거에 출마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25일 사회복지협의회 등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3일 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등록을 마친 뒤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차흥봉 전 장관은 국민의정부 시설 의보 통합과 의약 분업을 진두지휘했던 인물로 의료계에 널리 알려져 있다.
그는 사회복지협의회가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위상을 정립하겠다는 각오와 함께 사회복지전달체계의 효율성 향상, 사회복지시설의 현대화 지원 등 7대 공약을 내걸었다.
이명박 정부 초대 복지부 장관을 지낸 김성이 전 장관은 복지실천력을 갖춘 사회복지협의회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선거는 오는 30일 2시 한국사회복지회관 6층 대회의실에서 실시된다.
사회복지협의회는 연간 300억 규모의 예산을 쓰는 비영리 공익 법인이다.
민간 사회복지 증진을 위한 협의조정, 정책개발, 조사연구, 관련봉사활동의 진흥, 사회 취약계층을 위한 사업을 수행한다.
회원은 개인과 법인 단체로 구분되는데 의사협회, 병원협회, 약사회 등 보건의료 단체도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의사협회 문태준 명예회장은 두차례 회장을 지냈으며, 현재 명예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문태준 명예회장은 "이번 선거에서 누가 당선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갖고 있지만 공개적으로 발언하거나 선거운동에 나설 수 없는 위치에 있다"며 "좋은 사람, 양심적인 인물이 당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문 명예회장이 차흥봉 전 장관 선거를 돕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어 진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