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6개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협의회)와 복지부가 내달 2일 만난다. 일차의료활성화 방안이 의제다.
29일 협의회에 따르면 내달 2일 오후 5시 의사협회에서 열리는 협의회 긴급회의에 복지부 공무원이 참석해 일차의료활성화 방안에 추진 계획을 설명한다.
협의회가 11월말까지 일차의료 활성화방안 제시 않으면 즉각 투쟁에 나서겠다고 선언한 시한 종료를 앞둔 시점에서 복지부 쪽 입장을 들은 후 결단을 내리겠다는 취지로 마련된 자리다.
협의회 송후빈 간사는 "우리 쪽에서 복지부 얘기를 듣고 싶다고 의사협회 집행부에 요청해 성사된 자리"라며 "복지부의 얘기를 들어보고 향후 협의회의 갈 길을 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쪽 계획을 듣고 우리도 하고 싶은 얘기를 할 것이다. 어떤 방향이든 메시지를 갖고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협의회는 복지부가 이 자리에서 수긍할 만한 계획을 제시하지 않는다면 즉각적인 행동에 나설 방침이다. 현재 논의되고 있는 수준은 협의회장들의 릴레이 단식투쟁, 삭발, 복지부 앞 1인 시위 정도다.
송 간사는 "당장 회원들을 동원해 전면투쟁에 나서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섣불리 움직이지 말고 상황을 지켜보다가 내년 1월부터 회원들을 동원한 투쟁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복지부가 흡족한 수준의 대책을 제시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장기적인 제도개선 작업을 통해 일차의료활성화를 이끌어낸다는 게 복지부의 기본 입장이기 때문이다.
박인태 협의회장(전라남도의사회장)은 큰 기대는 하지 않는다. 복지부의 얘기 들은 뒤 그날 저녁 바로 결심 세울 것"이라며 "그쪽은 제도를 바꾸려 하지만 우리는 지금 당장 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