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 강동성심병원 임상연구심의위원회(IRB)가 chlrms 제10차 아시아-서태평양 윤리위원회 연합포럼(FERCAP) 총회에서 생명의학연구윤리 분야의 국제인증을 받았다.
FERCAP은 2000년도에 설립된 세계보건기구(WHO)의 산하 포럼 중 하나로, 아시아-서태평양지역의 IRB 인증 평가를 맡고 있다.
IRB 인증은 의료기관에서 수행중인 임상연구가 국제 기준에 따라 윤리적이면서 과학적으로 이뤄지고 있음을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것이다.
FERCAP은 지난 5월 전문 실사위원 4명을 강동성심병원에 파견해 IRB의 활동과 규정, 연구과제 심사과정 및 내용, 시설 등에 대한 국제기준 적격성을 심사했다.
강동성심병원은 2009년 12월 임상연구심의위원을 대상으로 한 워크숍 개최를 시작으로 임상연구심의 분야의 업무 매뉴얼이라 할 수 있는 표준작업지침서(SOP) 개정, IRB위원 미국 WIRB 연수를 통한 전문지식 습득 등을 통해 국제 인증을 위해 노력해 왔다.
특히 FERCAP의 피험자(연구 참여자)에 대한 보호 원칙 강화에 따라 1개에 불과하던 피험자 동의서 및 설명서 관련 항목을 20가지로 세분화하는 등 표준작업지침서 개정을 통해 국제적인 기준을 충족시켰다.
강동성심병원 임상연구심의위원회에서 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수영(가정의학과) 교수는 "IRB 인증을 통해 임상연구의 활성화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며 IRB 외에도 환자에게 제공하는 모든 의료서비스가 국제적인 기준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에서 IRB 국제 인증을 받은 곳은 서울대병원 등 30여개에 불과하며 한림대의료원 산하 성심병원 역시 지난 2008년 인증을 취득, 국제적 기준에 맞는 임상연구를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