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형근)은 3일 2010년 12월말 건강보험 재정수지가 1조 2994억 원의 적자를 기록해 누적적립금은 9592억원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단에 따르면 2010년 총수입은 33조 6천억원으로 전년대비 7.6%(2조 3천억원) 증가에 그친 반면, 보험급여비 등 총지출은 34조 9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11.8%나(3조 5천억원) 증가했다.
수입증가는 둔화되는 추세인데 비해 지출은 의료수가 2.05%인상과 보장성 강화 등 의료이용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수입의 1.6배에 이르는 등 수지 불균형이 악화되고 있다.
공단 관계자는 그러나 "당초 1조 8천억원 적자가 예상됨에 따라 수입확충·재정누수방지·관리운영비절감 등 19개 과제의 비상경영 재정안정대책으로 5천억원 이상의 자구노력을 추진한 결과, 적자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공단은 2011년에도 5천억원 가량의 재정적자가 예상됨에 따라,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경영체제에서 위기경영체제로 전환하고 더욱 강도 높은 재정안정대책과 내핍경영 등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