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간 무릎관절수술이 2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문병원과 종합병원의 수술이 급격하게 증가한 반면 의원은 오히려 감소했다.
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은 최근 5년 동안(2005~2009년) 건강보험 및 의료급여 청구자료 중 무릎관절수술 환자를 분석하고, 6일 결과를 발표했다.
공단에 따르면 무릎관절수술은 2005년 2만 5414건에서 2009년 5만 4097건으로 2.13배 늘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2504건에서 6226건으로 2.49배, 여성이 2만 2910건에서 4만 7871건으로 2.09배 증가해 여성보다 남성 증가율이 높았다.
무릎관절수술 진료비를 보면 2005년 1670만원에서 2009년 3912만원으로 연평균 23.7% 증가했다.
수술 건당진료비는 2005년 657만원에서 2009년 723만으로 연평균 2.4%의 증가세를 보였다.
요양기관 종별 수술건수를 살펴보면 병원은 1만 286건에서 2만 9494건으로 2.87배, 종합병원은 7426건에서 1만 4466건으로 1.94배, 상급종합병원은 5242건에서 7706건으로 1.47배 각각 증가했다.
반면 의원은 같은 기간 2460건에서 2431건으로 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2009년 기준으로 요양기관 종별 수술건수 분포를 보면 병원이 54.5%, 종합병원이 26.7%, 상급종합병원이 14.2%, 의원이 4.5% 순이었다.
2009년 무릎관절수술 5만 4097건 중 전체 치환술이 4만 9872건으로 92.2%를 점유했고, 부분 치환술이 1391건, 재전치환술이 1150건 이었다.
이와 관련 순천향대 김연일(정형외과) 명예교수는 "무릎관절수술이 증가한 것은 고령화가 제일 큰 원인으로 사료된다"고 설명했다.
또 김 명예교수는 "상급종합병원보다 병원급 전문병원에서 수술이 크게 증가한 것은 건강보험 수가가 타 질병군보다 높아 경영상 도움이 되는 인공관절치환술에 매달리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 명예교수는 "대부분의 전문의들은 합리적인 적응증 범위 안에서 수술을 집도한다고 보지만 일부 좀 더 보존적인 치료를 하지 않고 수술을 권유하지 않는지 의문이 들 때도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