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조작을 통해 조류 독감을 전염시키지 않는 닭이 개발됐다는 연구결과가 Science지에 발표됐다.
이번 연구결과로 향후 조류 독감의 전염 위험이 감소할 뿐만 아니라 사람에게도 전염되는 것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캠브리지와 에딘버그 대학 연구팀은 유전자 조작된 닭의 경우 조류 독감에 감염시 아프거나 죽을 수 있는 있지만 바이러스를 다른 닭에 전염시키지 않는다고 말했다.
조류 독감의 경우 사람에 전염되는 경우는 드물지만 전염시 매우 치명적이다. WHO에 따르면 지난 2003년 이후 약 516명이 조류 독감에 걸렸으며 이중 306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구팀은 유전자 조작된 닭을 만들기 위해서 닭에 새로운 유전자를 삽입했다. 이 유전자는 조류 독감 바이러스의 중요한 조절 요소를 모방하는 분자를 생산하는 역할을 한다.
바이러스는 복제 과정중 바이러스 유전자 대신 이 모방 분자를 인지하게 돼 바이러스의 복제 과정이 간섭받게 된다.
연구팀은 유전자 조작된 닭 10마리와 일반적인 닭 10마리를 조류독감에 감염시켰다. 그 결과 유전자 조작된 닭은 일반 닭처럼 독감에 걸렸지만 같은 우리에 있는 다른 닭에게 독감을 전염시키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앞으로 조류 독감에 완전히 내성이 있는 닭을 만드는 작업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