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의료의 한축을 담당하고 있는 지방의료원의 수익성 개선이 요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34개 의료원이 매년 400억원대의 손실을 입고 있는데, 5년간 누적 적자는 2000억원대에 이르고 있다.
18일 <메디칼타임즈>가 입수한 '지방의료원 2005~2009년 손익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국 지방의료원은 지난 2005년부터 매년 423억, 340억, 464억, 400억, 402억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전국 34개 지방의료원 중 흑자를 내는 곳은 매년 4~6곳에 불과하고 나머지 의료원들은 만성 적자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5년간 총 수익과 손실을 합쳐 흑자 경영을 한 의료원은 진주의료원(8억원), 안동의료원(2억원), 충주의료원(19억원), 마산의료원(44억원), 서울의료원(52억원)에 불과했다.
반면 부산의료원은 5년간 213억원 적자를 기록했으며 군산의료원이 192억원, 남원의료원이 165억원, 서귀포의료원이 122억원, 인천의료원이 130억원의 손실을 냈다.
지난 2009년에는 부산의료원이 51억 적자를 기록했으며, 진주의료원이 73억, 서귀포의료원과 남원의료원이 각각 33억, 파주의료원이 30억대의 적자를 기록했다.
반면 마산의료원은 65억원 흑자를 기록했으며, 충주의료원과 서산의료원이 각각 12억원, 11억원의 이익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한 지방의료원 출신 의료계 관계자는 “지방의료원의 적자는 취약계층 진료 등 구조적 측면이 있다”면서 “적자가 누적되면 인력운영이나 시설 확충에 어려움을 겪는 악순환이 계속되는 만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