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별교섭 타결 이후 난항을 겪고 있던 개별 병원의 지부교섭이 급진전해 속속 타결되고 있다.
따라서 오늘(14일)로 예정된 보건의료노조의 시기집중총파업은 기존 파업을 벌여오던 일부 병원의 투쟁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한양대의료원 노사는 14일 새벽 지부교섭을 극적으로 타결했다. 한양대의료원 노조는 오늘부터 시기집중 총파업을 예고하고 있었다.
노사는 신규인력 43명과 서울병원 조리원 6-9명을 추가 충원, 영양과 비정규직 9명 정규직화, 구리병원 인력충원, 서울병원 19층 병동 재가동 등을 합의했다.
앞서 13일 오후에는 단국대의료원, 보령아산병원, 광주기독병원이 지부 교섭을 타결했으며 12일에는 경희의료원, 경상대의료원, 원자력병원 등이 잠정합의안을 도출하는 데 성공했다.
보건의료노조는 "현재 최종 61개병원이 지부교섭을 마무리했다"면서 "미타결된 병원들도 의견접근이 이뤄진 상태여서 막판 교섭을 통해 이번 주 내 타결 지부 수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고 밝혔다.
또 "지부교섭이 정체되거나 지부파업에 돌입하고 있는 지부는 7월 21일로 예정된 궤도연대 총파업과 민주노총 3차 총력 투쟁 시기에 지부 교섭과 투쟁시기를 집중할 방침이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개별병원들의 지부교섭이 연이어 타결됨에 따라 보건의료노조의 시기집중 총파업도 참가단위가 일부에 불과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총파업에는 한양대의료원을 비롯한 3~4개 병원과 파업이 계속되고 있는 서울대병원, 광명성애병원을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파업 가담을 공언한 병원들이 대부분 지부교섭을 타결했다.
13일 타결이 유력시되던 이화의료원 노조 역시 아직 잠정합의안에 이르지 못했지만 총파업 돌입 보다는 교섭을 더 진행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아직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한 병원들의 교섭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여 지난 3월부터 진행된 산별교섭과 지부교섭은 마지막 종착역을 향해 다가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