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환자경험평가에서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 든 서울대병원이 개선방안 모색에 나서고 있다.
특히 평가항목 중 의사서비스 영역에서 저조한 점수를 기록하면서 병동 회진 등 의료진의 진료 패턴을 바꿔야 한다는 움직임이 일고있다.
13일 서울대병원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정부가 공개한 환자경험평가 결과 낮은 점수를 기록하면서 문제의식을 공감, 오는 9월초 주임교수 회의를 열고 구체적인 대책 마련에 나설 예정이다.
가장 시급하게 개선할 부분은 회진예고제. 이미 상급종합병원 상당수가 회진예고제를 도입, 서울대병원 또한 지난 2016년도 제도를 시행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문제는 의료진들의 회진예고제 실천율이 낮다는 점이다.
당시 회진예고제를 도입한다며 대대적으로 홍보도 펼쳤지만 실질적으로는 이뤄지지 않다보니 여전히 환자들은 회진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이렇게 쌓인 환자들의 불만이 환자경험평가에서 저조한 점수로 이어졌다는게 병원 측의 분석.
서창석 서울대병원장은 이번 기회에 회진예고제를 철저하게 시행하는 등 환자들이 체감하는 의사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데 초점을 둘 방침이다.
의사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간호사들의 노하우도 적극 벤치마킹할 예정이다.
서울대병원 고위 관계자는 "구체적인 평가지표를 파악함과 동시에 각 진료과별로 다양한 방안을 논의하기 시작했다"며 "빠른 시일내에 모여 개선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서울대병원은 이번 환자경험평가에서 의사서비스는 낮은 점수를 받은 반면 간호사 서비스는 평균 이상의 점수를 받은 만큼 간호팀과 개선점을 함께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대병원은 환자경험평가 결과 소위 빅5병원 중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88.49점, 삼성서울병원 88.28점, 서울아산병원 87.58점,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85.60점에 뒤를 이어 83.48점으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또한 의사의 진료서비스가 어떠한지 평가하는 항목인 '의사서비스'영역에서 77.14점으로 전체 평균인 82.38점보다 크게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