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막 관해…"아직 완치 개념 접근은 어려워" 한편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이 속한 염증성장질환 분야엔 최근 진료 표준화 작업도 진행 형이다. 병인과 증상이 복잡하게 얽혀있는 질환 특성상 환자 레지스트리를 확보해 검사부터 진단, 표준화된 치료 전략을 정립해가자는 분위기인 것. 여기엔 생물학적제제가 등장하고 염증성장질환에 특정 표적 치료가 가능해지면서 치료 패러다임이 변화한 것도 주요한 이유로 꼽힌다. 단순히 설사나 복통을 호전시키려는 증상관해가 목표였다면, 항TNF 제제가 처방권에 진입하면서 부터 조직검사상 점막 및 병변 관해 등으로 초점이 모아졌기 때문이다. 박 교수는 "염증성장질환 진료지침은 2012년 1차 가이드라인이 나오고 작년 2차 지침이 발표됐다"면서 "5년 만에 업데이트에서는 생물학적제제 신규 임상근거와 권고 수준 등에 일부 변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반적으로 생물학적제제에 치료 반응은 80% 수준으로 보다 엄격한 기준인 임상적 관해 측면에서는 30% 정도를 보인다"며 "기간이 지날수록 치료 반응이 조금씩 줄어든다는 것이 치료의 맹점이자 과제"로 밝혔다. 끝으로 박 교수는 "치료가 길어지다보니 중단 시점과 관련한 학계 논의는 여전히 진행 중"이라며 "최근 임상 증상만으로 판단을 하지 않고 내시경검사에 더불어 조직검사상으로 이상이 없는 경우 생물학적제제를 중단을 해도 재발이 줄였다는 일부 결과는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해당 질환에 완치 개념을 언급하기는 어렵고 만성적으로 염증반응을 줄여나가는데 목표를 잡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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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증성장질환 국내 환자, 예후 레지스트리 만든다"

원종혁
발행날짜: 2018-10-30 06:00:32

강북삼성병원 박동일·박수경 교수팀 "국내 환자 1000여명 모집, 다양한 검체 이용 알고리듬 구축 작업"

크론병과 궤양성대장염으로 대별되는 염증성장질환 관리에 새로운 프레임이 시도되고 있다.

국내 염증성장질환 환자의 예후를 파악해내는 첫 대규모 코호트 결과지가 공개를 앞두고 있는 것.

이러한 결과는 오는 11월 서울에서 개최 예정인 아시아태평양소화기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최근 메디칼타임즈와 만난 강북삼성병원 소화기내과 박수경 교수는 "염증성 장질환은 초기 진단 부터 간단한 검사로 확진할 수 있는게 아닌 만큼 환자들 레지스트리를 만들어서 한 눈에 파악하는게 중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장연구학회와 국내 염증성장질환센터 10여 개 기관이 협력해 진행 중인 연구는, 한국인 환자들에서 다양한 질환 예후를 따져보고 있다.

여기엔 대한장연구학회 산하 IBD연구회의 박동일, 박수경 강북삼성병원 소화기내과 교수팀이 참여하고 있다.

박수경 교수는 "특히 국내 1000여명 환자들에 다양한 검체를 채취해 딥러닝(deep-learning) 방식의 알고리듬을 만드는 작업이 주목된다"고 강조했다.

이번 코호트 임상은 정부 국책과제로 선정된 프로젝트로, 해당 모집 환자에서 예후를 알아보는 분석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인 상황.

작년 첫삽을 뜬 연구는 내년말 최종 결과물을 선보일 예정으로 이번 아태소화기학술회에서도 일부 분석 결과를 소개할 계획이다.

박 교수는 "염증성장질환 예후와 관련한 연구는 드물었지만 최근 조금씩 시도되는 분위기"라면서 "장연구학회에서는 환자들의 검체를 통해 예후를 추출하고 알고리듬을 만드는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환자들이 가진 고유 유전자를 비롯한 혈액검사 결과, 내시경조직검사, 영상검사, 변검사(염증수치), 마이크로바이옴 등의 검체가 환자들의 예후를 알아보는데 활용된다.

박 교수는 "크론병에서는 면역억제제를 사용할때 부작용을 일으키는 유전자가 있는데 이러한 부분도 서구와는 차이를 보인다"며 "한국에 특화된 연구가 필요한 이유로, 지금 진행 중인 결과가 내년말에 종료된 이후에도 추가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치료 패러다임 증상 조절->점막 관해…"아직 완치 개념 접근은 어려워"

한편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이 속한 염증성장질환 분야엔 최근 진료 표준화 작업도 진행 형이다.

병인과 증상이 복잡하게 얽혀있는 질환 특성상 환자 레지스트리를 확보해 검사부터 진단, 표준화된 치료 전략을 정립해가자는 분위기인 것.

여기엔 생물학적제제가 등장하고 염증성장질환에 특정 표적 치료가 가능해지면서 치료 패러다임이 변화한 것도 주요한 이유로 꼽힌다.

단순히 설사나 복통을 호전시키려는 증상관해가 목표였다면, 항TNF 제제가 처방권에 진입하면서 부터 조직검사상 점막 및 병변 관해 등으로 초점이 모아졌기 때문이다.

박 교수는 "염증성장질환 진료지침은 2012년 1차 가이드라인이 나오고 작년 2차 지침이 발표됐다"면서 "5년 만에 업데이트에서는 생물학적제제 신규 임상근거와 권고 수준 등에 일부 변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반적으로 생물학적제제에 치료 반응은 80% 수준으로 보다 엄격한 기준인 임상적 관해 측면에서는 30% 정도를 보인다"며 "기간이 지날수록 치료 반응이 조금씩 줄어든다는 것이 치료의 맹점이자 과제"로 밝혔다.

끝으로 박 교수는 "치료가 길어지다보니 중단 시점과 관련한 학계 논의는 여전히 진행 중"이라며 "최근 임상 증상만으로 판단을 하지 않고 내시경검사에 더불어 조직검사상으로 이상이 없는 경우 생물학적제제를 중단을 해도 재발이 줄였다는 일부 결과는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해당 질환에 완치 개념을 언급하기는 어렵고 만성적으로 염증반응을 줄여나가는데 목표를 잡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