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력대전을 선언한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이 투쟁 분위기 조성을 위한 본격 행동에 나섰다.
이익단체인 한국유치원총연합회(이하 한유총) 집회에 참석하며 연대 투쟁체 만들기에 이어 삭발까지 감행했다.
의협은 최대집 회장과 박종혁 홍보이사 겸 대변인이 서울 이촌동 의협회관 앞마당에서 삭발식을 가졌다고 26일 밝혔다.
최 회장은 "관치의료 타파와 의료제도 정상화를 위한 회원 총의를 모으기 위해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13만 회원의 뜻을 모으는 가장 중요한 과제"라며 "적극 동참을 촉구하고 집행부의 결연한 의지를 보이기 위해 삭발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의 삭발 투쟁은 2017년 11월 비급여의 전면 급여화 저지를 위해 청와대 앞에서, 지난해 10월 진료의사 법정구속에 항의하고 의료분쟁특례법 제정을 요구하며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 앞에서 한 데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최 회장과 박 이사는 삭발 후 '한국 의료제도 정상화하라', '관치의료 타파하자', '건강보험수가 정상화하라', '건강보험제도 정상화하라', '의료분쟁특례법을 제정하라'고 외쳤다.
앞서 최 회장은 서울 국회 앞에서 '유아교육 사망선고 교육부 시행령 반대 총궐기대회'라는 제목으로 열린 한유총 집회에 참석해 정부의 자유재산권 침해를 주장하며 사립유치원에 대해 정부가 시행하려는 정책이 잘못된 의료제도와 같은 구조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 회장은 연대 투쟁체 만들기, 삭발에 이어 27일에는 광화문 광장에서 '1인 시위' 진행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