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듀크대학연구 추적관찰연구 잠재적 위험성 지적 3명 중 1명이 심각한 부작용…"전향적 연구 필요"
마약성 진통제인 오피오이드의 위험성이 대두되며 대규모 소송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안으로 제시된 케타민 또한 심각한 부작용이 보고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복용한 환자 3명 중 1명이 심각한 부작용을 겪는 등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은 부작용들이 보고되고 있는 만큼 처방의 주의는 물론 전향적 연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같은 지적은 미국 올랜도에서 열리고 있는 미국마취과학회 학술대회에서 나왔다. 미국 듀크대학 Padma Gulur가 2017년 1월부터 6월까지 케타민을 처방받은 환자들을 추적 관찰해 부작용 사례를 발표한 것.
실제로 분석 결과 케타민 주입 요법을 받은 297명의 환자 중 104명이 심각한 부작용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환자 3명 중 1명은 심각한 부작용을 겪었다는 의미다. 이들 중 20%는 케타민과 관련된 직접적 부작용으로 분석됐으며 15%는 다른 약물과 병용으로 인한 부작용이 나타났다.
가장 빈번하게 보고된 부작용은 환각과 환시 등이 있었으며 병용 부작용으로는 예상 이상의 진정 작용과 시각 장애 등이 보고됐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현재 마취과학회에서 권고하고 있는 케타민 처방에 대한 전면적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현재 마취과학회는 오피오이드의 위험성을 경고하며 케타민을 대체 약물로 권고하고 있다.
미국 내에서 오피오이드로 인해 최소 4천명 이상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보고되며 3000억원대 대규모 손해배상소송이 일고 있는 만큼 케타민을 대체 처방하라는 권고다.
하지만 오피오이드와 같이 심각한 부작용이 속속 보고되면서 이에 대한 전향적 연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Padma Gulur 교수는 "오피오이드로 파장으로 인해 지금 최우선 과제는 케타민을 처방받는 환자들의 안전을 보호하는 것"이라며 "하지만 3명 중 1명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할 만큼 심각한 부작용을 겪고 있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전향적 연구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어 그는 "식품의약국(FDA) 승인에도 불구하고 저용량 케타민의 효과와 부작용은 자세히 연구되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지금이라도 전면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