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신임 병원장 인사를 두고 뒷말이 무성했던 중앙대병원이 최근 교원 채용 관련해 또 다시 잡음이 일고 있다.
최근 메디칼타임즈 익명의 제보에 따르면 중앙대병원 임상교원 채용 과정에서 합격을 번복하는 일이 발생했다.
내용인 즉, 중앙대병원에서 근무 중이던 A부교수는 병원 측으로부터 전임교원 채용에 합격했다는 연락을 받았다.
행정부서인 교무팀에서도 합격 통지를 받고 공식적인 채용 절차가 마무리됐다고 판단한 시점, 돌연 병원 측으로부터 자신이 아닌 B교수가 합격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A교수는 순간 당황했지만 조만간 특채로 채용해주겠다는 병원 측의 얘기에 수긍할 수밖에 없었다.
A교수는 중앙대병원에서 부교수로 우수한 연구실적을 내는 것은 물론 환자진료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던 터. 반면 B교수는 중앙대병원이 아닌 타 병원 출신이라는 점에서 병원 내 교수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급기야 중앙대병원 교수협의회는 이와 관련해 비상회의를 소집해 사태의 심각성을 공유하고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문제를 제기했다.
익명을 요구한 중앙대병원 모 교수는 "어떤 의료진인가를 떠나서 대학병원 임상교원 채용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데 한순간에 손바닥 뒤집듯이 바뀔 수 있다는 게 충격적"이라며 "있을 수 없는 일이 발생한 것"이라고 말했다.
병원 측은 "A교수에게 소통과정에서 판단 착오가 있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후 교수진들의 거센 반발 때문일까. 실제로 특채 채용 공고를 진행 중이다.
하지만 임상교원 채용 논란으로 교수들의 여론은 들끓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또 다른 교수는 "병원 측은 소통과정에 착오가 있었다고 하지만 앞서 인사 과정을 지켜봐온 입장에서 신뢰감이 떨어지는 게 의대교수들의 공통괸 생각"이라며 "특히 이번 사안에 대해서는 명백히 밝혀질 필요가 있다"고 거듭 말했다.
이에 대해 중앙대병원 측 관계자는 "교원 채용 관련해서는 의과대학에서 진행하는 것으로 사실을 파악하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