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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값 못한 서울대병원 149곳 중 60위…빅5 중 최하

발행날짜: 2020-07-09 11:50:59

의사·병원환경 등 전반적 평가영역 결과 60위 그쳐
2017년도 1차 평가 이어 2차서도 혹독한 평가에 '씁쓸'

국가중앙병원으로 맏형 역할을 하고 있는 서울대병원. 하지만 환자들이 평가한 서울대병원은 중위권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나 자존심을 구겼다. 특히 상급종합병원 이외 300병상 이상 의료기관을 포함한 평가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지난 8일 공개한 '제2차 환자경험 적정성평가' 결과에 따르면 서울대병원은 전체 149개 의료기관 중 60위에 머물렀다.

심평원이 공개한 제2차 환자경험평가 결과 중 서울대병원 평가 결과.
세부 영역별 결과를 살펴보면 의사 영역에서 79.62점으로 1위를 차지한 부천순천향대병원 88.82점과 크게 격차가 벌어졌다.

다른 빅5병원과 비교하더라도 서울성모병원 84.97점, 삼성서울 82.88점, 서울아산병원 82.50점, 세브란스병원 81.22점과 차이가 났다.

특히 환자들은 병원환경 영역에서 낮은 점수를 줬다. 서울대병원은 79.97점에 그쳤지만 부천순천향대병원은 91.63점으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이 순위 격차를 벌여놨다.

서울대병원은 지난해초 대한외래를 오픈하면서 환자 대기공간과 편의시설을 크게 확장했음에도 환자들의 평가는 냉혹했다.

다른 빅5병원과 비교하면 서울아산병원은 90.11로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세브란스병원 89.57점, 서울성모병원은 89.43점으로, 삼성서울병원 99.20점에 이어 가장 낮은 평가를 받았다.

환자권리보장 영역에서도 75.25점으로 1위를 차지한 병원 대비 10점이상 격차를 보이면서 환자들로부터 혹독한 평가를 받았다.

사실 서울대병원은 앞서 제1차 평가에서도 83.48점으로 빅5병원 중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 바 있다. 국가중앙병원임에도 유독 환자경험평가에서는 씁쓸한 결과를 받아왔다.

당시 1차 평가에서도 의사의 진료서비스를 평가하는 '의사서비스'영역에서 77.14점으로 전체 평균인 82.28점보다 크게 낮아 병원 내부적으로 개선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어 2차 평가에서도 낮은 점수를 받으면서 고민이 더 깊어지는 모습이다.

이에 대해 서울대병원 측 보직자는 "해당 결과를 살펴보고 있는 단계"라며 "이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낼 상황은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