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자율정화특위 성명서 내고 "왜곡된 여론 조성" 지적 해당 산부인과 전문의 중앙윤리위원회 제소 검토
코로나19 백신 안에서 다량의 미생물 확인체가 발견됐다는 주장과 관련해 대한의사협회가 '근거 없는 잘못된 의학 정보'라고 비판했다.
17일 대한의사협회 자율정화특별위원회는 성명서를 통해 "코로나19 백신 안에 미생물이 있다는 주장은 잘못된 정보를 제공해 왜곡된 여론을 조성할 뿐만 아니라, 대국민 불신을 조장해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한다"고 밝혔다.
자율정화특별위원회는 위법·비윤리적 의료 행위 혐의가 있는 회원에 대한 강력 대처하기 위한 조직이다.
이는 지난 13일 전국학부모단체연합 등 62개 단체가 기자회견을 연 자리에서 자신을 산부인과 전문의라고 소개한 이영미 씨가 "모 백신 배양액 속에서 정체불명의 미생물 확인체가 다량 발견됐다"며 "백신 성분이 정확히 규명되기 전엔 소아·청소년 뿐만 아니라 모든 국민에 대한 접종을 중단해야 한다"는 발언한 것을 겨냥한 것.
자율정화특별위원회는 "의사는 코로나19 관련 유언비어 등 비과학적인 정보가 공유됐을 때 이를 바로잡고 의학적·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정확한 의학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며 "또 국민이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전문적이고 의학적인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회원은 의사로서의 소명의식과 의료윤리에 따라 코로나19 극복에 적극 협조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근거 없는 잘못된 의학정보를 제공했다"며 "이는 의사 사회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저해하고 전체 의사의 명예를 훼손하는 결과를 초래한 바,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자율정화특별위원회는 전체 의사의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고 국민에 대한 신뢰를 제고하기 위해 해당 회원에 대한 대한의사협회 중앙윤리위원회 제소를 검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