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남성의 절반이 자궁 경부암을 유발하는 HPV에 감염돼 있다는 연구결과가 28일 Lancet지에 발표됨에 따라 남자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백신 접종 권고에 힘이 실리게 됐다.
현재 미국 백신 자문위원들은 남자 청소년과 젊은 남성 성인의 HPV 백신 접종 필요성에 대해 평가를 진행 중이다.
미국 플로리다 H Lee Moffit 암 연구센터의 안나 길리아노 박사는 18-70세 남성 1천1백명을 대상으로 HPV 감염 여부를 조사했다. 대상자는 미국과 브라질 및 멕시코인이었다.
연구결과 남성 역시 높은 비율로 HPV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번 대상자의 경우 50%가 HPV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연구결과 남성의 새로운 HPV 감염 발생 비율이 여성과 거의 동일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팀은 남성의 경우 여성과 비슷한 감염률을 보이지만 바이러스를 널리 전파할 수 있다는 점이 여성과 다르다고 말했다.
런던 Wolfson 예방 의학 연구소 앤 스자레비스키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가 남성의 HPV 감염 정도를 보여줬다며 남성의 백신 접종이 자신과 상대방의 전염 예방을 위해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난 12월 미국 FDA는 머크의 ‘가다실(Gardasil)’을 남성과 여성의 항문암 예방 백신으로 승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