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궤양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이 파킨슨병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루이지아나 주립 대학의 트레이시 테스터맨 박사는 헬리코박터 균에 감염된 쥐의 경우 5개월 이내에 파킨슨 유사 증상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 헬리코박터균이 인간에서 파킨슨병의 주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테스터맨 박사는 말했다.
지난 1960년대에도 위궤양과 파킨슨병이 관계가 있다는 주장이 나온 바 있다. 그러나 최근 파킨슨 병이 있는 사람의 경우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된 경우가 더 많다는 여러 건의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연구팀은 쥐에게 3종의 헬리코박터균을 감염시켰으며 이후 뇌의 도파민 수치와 운동성을 관찰했다. 그 결과 특정 헬리코박터균이 도파민 수치와 운동성을 현격히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결과 세균이 분비한 독성이 신경 세포를 사멸해 파킨슨병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테스터맨 박사는 말했다. 그러나 이번 연구결과를 뒷받침하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