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의 대외업무추진비 2억 5천만원을 횡령한 혐의로 경만호 회장과 자신을 고발하겠다는 전의총 노환규 대표의 예고에 대해 김주필 의사협회 감사가 발끈하고 나섰다.
대외업무추진비 2억 5천만원은 지난 4월 정기총회에서 쟁점이 되었던 사안이다.
김 감사는 23일 메디칼타임즈와의 전화통화에서 "일면식도 없는 노환규 대표가 어떤 혐의도, 증거도 없는 상태에서 나를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했다. 단언컨대 지난 30년 동안 단 한 1원도 의협의 돈을 부정하게 사용한 일이 없음을 하늘을 우러러 맹세한다"고 밝혔다.
김 감사는 이어 "노 대표가 공개한 고발 내용을 보면 마치 본인과 경만호 회장이 같이 2억5천만원을 횡령한 것처럼 보이는데 본인은 그 돈을 본적도 없다"며 "다만 대의원회 결의에 의해 지출할 수 있게 해놓고 절차상 지출 전에 사인을 해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감사는 "수사를 해보면 다 나올 것이지만, 문제를 이렇게 처리하는 노환규 대표의 의도가 무엇인지 알 수 없다"며 자신을 고발하려는 이유를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 "단 한번이라도 의협의 돈을 부정하게 사용했다면 의협 마당에 흰 천을 깔고 할복할 용의가 있다. 검찰 수사 결과 본인이 결백하다면 노환규 대표도 똑같이 할복 자살할 것을 요구한다"고 선언했다.
앞서 노환규 대표는 이날 의협 <플라자>에 글을 올려 '내일(24일) 오후 3시 의협회비 2억5천만원 횡령 의혹에 대해 경만호 회장과 김주필 감사를 서울서부지방검찰청에 고발한다'고 예고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