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이 간이식 1000례 달성이라는 이식분야의 이정표를 도출했다.
서울대병원(원장 정희원)은 25일 “지난달 선천성 담도 폐쇄증으로 인한 말기 간질환 여아(28개월)에게 뇌사자 분할 간이식을 시행해 간이식 1000례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지난 20일 열린 기념식에는 국내 첫 간이식을 집도한 김수태, 이건욱 명예교수를 비롯하여 정희원 원장, 김선회 외과과장, 서경석 외과 교수 등이 참석해 그동안의 성과를 축하했다.
서울대병원 간이식팀은 1988년 윌슨병에 의한 간경화로 입원한 14세 여아에게 간이식을 시행한 이래, 1998년 B형 간염 말기 간질환 성인 남자와 선천성 담도 폐쇄증으로 말기 간질환을 앓고 있는 2세 남아에게 분할 간이식을 시행했다.
또한 1999년에는 세계 처음으로 우후분절을 이용해 성인 대 성인 생체 부분 간이식에 성공했으며 2007년과 2008년 복강경을 이용한 기증자 간우엽절제술 및 심장사 기증 간이식을 시행했다.
간이식팀은 2000년 12월 간이식 100례과 2007년 4월 증례수 500례를 돌파하는 등 간이식 분야의 선도적 역할을 해왔다.
병원측은 "성인 생체간이식 수술 성공률은 99%에 이르고 있다"면서 "1988년 첫 간이식을 받은 환자는 이제 성인으로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