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민의 83%가 일반약 슈퍼판매에 찬성한다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보사연)의 설문 결과에 약사회가 맞불을 놓았다.
약사회는 야간, 휴일 시간대 진료 공백의 대안으로 국민 대다수가 ‘시간외 진료센터’ 요구가 많았다는 설문 결과를 내놓았다.
6일 대한약사회는 “보건의료 취약시간인 심야시간이나 휴일에 국민들이 느끼는 불편의 실체는 병·의원이 열지 않음에 대한 진료 공백이다”면서 “취약 시간대 국민 불편 해소 방안으로서 일반약 슈퍼 판매에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약사회가 여론조사전문기관 nielsen에 의뢰해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휴일에 병원이 열지 않아 국민의 72.2%가 불편을 경험했으며, 이에 대한 대안으로서 '시간외 진료센터' 응답이 65.7%로 높게 나왔다.
특히 ‘시간외 진료센터’외에 ‘공공약국’ 64.1%, ‘의원·약국 당번제’ 62.7% 순으로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나 취약시간대 공공의료 확충 정책에 대한 요구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응답자의 59.6%가 전문가의 의한 진료 공백 해소방안(시간외 진료센터, 공공약국, 의원·약국당번제)을 선호했으며, 일반약 약국외 판매 응답은 33.6%에 그쳤는 것이 약사회 측 지적이다.
의약품 슈퍼 판매 등 무차별적인 편의성이 아닌 전문가에 의한 양질의 보건의료서비스 제공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 감기약·소화제·두통제 등 정부가 약국외 판매를 추진 중인 의약품에 대한 소비자 오남용 경험이 70% 이상이었다.
의약품 약국외 판매 허용시 약의 구입과 복용, 관련 광고의 횟수가 ‘증가할 것이다’라는 응답이 각각 48.6%, 58.1%로 나타난 반면, 의약품 가격이 상대적으로 감소할 것이라는 응답은 약 28.9%로 나타나 정부의 추진 목적과는 차이를 보였다.
또한 응답자의 70.8%가 일반의약품 구입시 약사에게 증상을 얘기하고 상담후 구입한다고 응답했으며, 29.2%는 과거 사용 경험, 광고 등에 의해 일반의약품을 지명해 구입했다.
68.6%는 상비약을 구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구비하지 않는 이유도 쉽게 구입할 수 있다는 응답이 26.4%, 큰 필요성을 느끼지 않아서라는 응답이 39.8%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