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9년부터 낙태근절운동을 시작, 진오비(진정으로 산부인과를 걱정하는 의사들의 모임)에서 활동하고 있는 심상덕 원장(아이온산부인과원장)이 책 '낙태와 낙태'를 펴냈다.
이 책은 전세계적으로 뜨거운 감자와 같은 쟁점이 되고 있는 낙태에 대해 다룬 것으로 낙태에 대한 실상과 함께 그 해법을 조망했다.
심 원장은 여성과 태아 모두에게 고통과 비극인 낙태(落胎)에서 즐거운 임신이 되는 낙태(樂胎)가 되는 세상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책 제목을 '낙태(落胎)와 낙태(樂胎)'로 지었다고 전했다.
또한 낙태 옹호 주장을 하는 사람과 낙태를 반대하는 사람들간의 괴리를 적시하고 좁혀 나가자는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저자는 외국에서 낙태에 관한 찬반 의견을 당당하게 정치 공약으로 내세우는 것과 달리 우리나라는 일부 종교인과 여성계 인사를 제외하고는 누구도 낙태 문제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밝히지 않는 것에 주목했다.
그는 그 이유에 대해 낙태라고 하는 것이 개인에게는 수치스러운 일이기도 하고 낙태 문제를 두고 여성계와 종교계 그리고 의료계등 각 분야별로 아직 상당한 괴리가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소신과 의지가 그만큼 부족한 게 문제라고 봤다.
그는 "이런 점에서 산부인과 개원의로 오랜 기간 지내온 저는 이제는 서로간에 이견이 있는 부분은 당장은 어쩔 수 없다 해도 공감대가 있는 부분도 반드시 있을 것이라 생각하여 그런 공감대를 찾는 노력을 더 늦출수는 없다고 생각해 책을 발간했다"고 전했다.